똠양꿍 선셋

 

 

바다가 보이는 조그마한 레스토랑

떠도는 향기는 붉은 빛에 물드네

두 사람 사이에 놓여진 요리는

처음 만난 여름날 뜨거운 공기의 맛

헤어진다는 실감은 없지만

이별은 확실히 조금씩 다가오네

시큼하고 매운 수프처럼

 

똠양꿍 선셋

어두워질 때까지

마지막 데이트가 끝날 때까지

똠양꿍 유니버스

펼쳐지는 이 세계를

입속에 머금고 눈물을 감춰요

 

가끔은 나에게 전화를 걸어요

그만큼의 거리로 서로를 바라봐요

낡은 화물선이 먼 바다로 떠나듯

먼 훗날의 꿈을 기대하고 싶어요

각자 다른 시간 속에 멈춰 버린

거대한 도시 성운들 사이에

그대와 나 만난 기적처럼

 

똠양꿍 선셋

추억의 거리 마다

머나먼 남국의 황혼이 내려

똠양꿍 유니버스

펼쳐지는 이 세계를

입속에 머금고 눈물을 감춰요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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